세계 자동차 업계가 탄소 배출 제로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연이은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탄소 빌런’ 내연기관 자동차가 지목됐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동차 업계도 가만히 있지는 않습니다.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대에 발맞춰 사활을 건 친환경 레이싱을 시작한 것입니다.
2021년 이 정도는 알아야 할 ESG 트렌드! 5분순삭 이알트에서 빠르게 소개합니다.
탄소 배출 제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이들 중 레이싱 1라운드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그 해답은 탄소배출권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탄소배출권은 종량제 봉투처럼 할당량만큼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죠.
지난해 폭스바겐은 EU 배출 기준치를 초과해 한화 약 1342억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남는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한화 약 2조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2020년 테슬라 판매 순이익의 2배에 달하죠.
이렇듯 탄소 배출 문제에서 내연기관을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는 열위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일부 완성차 업체는 친환경 자동차 업체와 ‘풀링(pooling)협약’으로 동맹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제조사로 탄소 배출량을 집계해 세금 폭탄을 피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언제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에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친환경 차량 출시’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업계의 패권을 쥐기 위한 열쇠가 친환경 차량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역시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죠.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생산 단계의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에 따라 현재 전 세계 공장 11곳을 친환경 전기로 가동하고 있죠. 전동화에 350억 유로를 투자하여 2030년까지 전기차 70종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 중입니다.
한편,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차도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내연기관 탈피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2026년까지 11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인데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05만대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이러한 화두는 자동차 부품사에도 적용됩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 협력업체에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구체적 정책과 성과, 향후 계획을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업체는 수주 활동, 입찰이 제한되죠.
대다수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인 만도 역시 이러한 요구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만도는 ESG에 관련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대해 내부 목표를 수립하는 한편, 협력사와도 이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친환경 부품 포트폴리오와 ESG에 대응하는 제조 환경 구축은 자동차 부품 시장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